WE : 우리는 여전히 우리다

MINZO KING SOLO EXHIBITION

부산 아난티 살롱 드 이터널저니 2층 아지트 공간

2024. 8. 1 - 9. 30

월 - 일 : 12:00 - 20:00 (매주 수요일 휴관) *무료입장


" 인간의 성과 사랑을 주제로 작업하는 것이 누군가에겐 용기가 필요한 일처럼 느껴지겠지만 나는 늘 베일에 가리워져 누구도 허심탄회하게 가르쳐주지 않았던 이 세계가 궁금했고 호기심은 작업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섹스는 숨겨야할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이들의 즐겁고 낭만적인 놀이이며 나의 작업에 그런 가치관이 오롯이 담겨있다고 생각했기에 스스로에게 떳떳하고 당당했다. 다행히 이런 생각들은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었음에 위 안을 얻었고 많은 지지를 받으며 개인의 작업 세계와 사적인 세계 모두 조금씩 변화를 맞이했다.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연애와 결혼, 그리고 임신과 출산이라는 대장정을 지나오며 내가 그동안 알던 사랑과 는 또 다른 형태의 사랑을 경험하게 되었다. 오랜 시간 연인과 둘뿐이었던 세상이 셋이 되었고 좁디 좁았던 나 의 세상이 강제 확장되었다. 인생의 새로운 챕터가 열린 후에는 고난의 시간을 사랑으로 치환하는 과정의 연속 이다. 애인과는 다시 예전같은 사이로 되돌아갈 수 없다는걸 알았지만, 그때는 알지 못했던, 겪어보지 않으면 절대 알 수 없을 감정의 문을 열었고 한 인간으로서 한층 더 깊어짐을 느꼈다. 달라진 우리의 모습이 낯설지만 싫지 않았다. 그렇게 둘에서 셋이 된 새로운 '우리'의 세계가 열렸다. " 


- 민조킹 작가노트 중에서 - 


 민조킹 작가는 사랑을 기반으로 연인간 가장 은밀하고도 농염한 순간을 볼펜, 마커, 크레용, 아크릴 등 다양한 소재를 활용하여 라인 드로잉과 채색 작업으로 과감하게 선보이고 있다. 일러스트, 웹툰 등 색다른 경로를 통해 관객과 소통하며 주로 연인간의 사랑을 다루던 그는 10년동안 겪은 결혼과 출산이라는 개인적 경험을 통해 남녀간 사랑의 모습을 넘어서 새로운 사랑의 형태를 마주하였다. 둘에서 셋이 되는 과정을 겪으며 새롭게 다가온 ‘우리’ 라는 단어 속에서 느낀 안정감과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감정은 작가에게 많은 영감과 사랑으로 자리잡았고 ‘우리’의 모습이 달라졌을지라도 여전히 ‘우리’임을 자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오브제후드가 기획한 민조킹 작가 개인전 <WE : 우리는 여전히 우리다>는 8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부산 기장에 위치한 아난티타운 2층 아지트 공간에서 진행된다. 민조킹 작가는 이번 개인전을 통해 기존에 주목하였던 연인간 사랑의 순간 뿐만 아니라 확장된 사랑의 형태를 신작 9점을 통해 선보인다. 신작을 포함한 총 49점 의 작품을 감상하며 변화하는 사랑의 형태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랑의 힘을 느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글 큐레이터 신가영


“Exploring themes of human sexuality and love may seem like a courageous endeavor to some. However, my curiosity about a world shrouded in secrecy, where open discussions are absent, has always driven me, profoundly influencing my work. I believe that sex should not be hidden away but celebrated as a joyful and romantic interaction between lovers. This value is deeply embedded in my art, allowing me to feel dignified and proud of my choices. Fortunately, I discovered that I was not alone in these thoughts, and with the comfort and support of others, both my personal and artistic worlds began to transform.


Over the past ten years, through the grand journey of love, marriage, pregnancy, and childbirth, I have encountered a different form of love than I once knew. The world that was once just the two of us has become three, and my previously narrow existence has been dramatically expanded. Since opening this new chapter in my life, I have been continuously transforming hardship into love. I understood that I could never return to the same relationship I had with my partner, but I also opened the door to feelings I could not have understood without experiencing them. As a human being, I felt myself grow deeper. Our changed selves may feel unfamiliar, but I didn’t dislike it. Thus, a new world of 'us,' now comprising three, has opened up." 


— From Minzo King’s artist note —


Minzo King boldly captures the most intimate moments between lovers using various mediums, including ballpoint pen, marker, crayon, and acrylic. Her line drawings and rich colors engage audiences, primarily focusing on romantic relationships through unique channels like illustrations and webtoons. Over the past decade, her experiences with marriage and parenthood have reshaped her understanding of love, revealing new forms of connection beyond traditional male-female dynamics. As she transitioned from being a couple to a family of three, the term "us" took on new meaning, bringing feelings of stability and profound emotions that deeply inspired her. This journey became pivotal for the artist, reminding her that despite changes in their relationship, they could still identify as "us."


The solo exhibition by Minzo King, titled WE: We Are Still Us, organized by Objecthood, will run from August 1 to September 30 at Ananti Town in Gijang, Busan. In this exhibition, Minzo King will showcase not only the moments of love between lovers that have previously captured attention but also expanded forms of love through nine new pieces. We hope that experiencing a total of 49 works, including these new pieces, will allow visitors to feel the power of love that can still proclaim 'us' despite its changing forms.

ARTIST

ART WORK

EXHIBITION

운영시간

월 - 일 : 12:00 - 20:00 (매주 수요일 휴관)

월,화,수,목 : 13:00 - 14:00 (점심시간)

*운영시간은 전시에 따라 조정될 수 있습니다.

입장료 안내

 무료 관람

 *전시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
카카오톡
네이버 블로그
floating-button-im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