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 산책 [Seasonal Walk]
PARK JI YOUNG SOLO EXHIBITION
2024. 8. 8 - 9. 15 (전시 연장)
뜨거운 태양과 더운 공기 속 잠깐이지만 달콤한 휴식이 되어주는 나무 그늘. 정처없이 이글거리는 아스팔트 위를 걷다 만난 나무 그늘 아래서 불어오는 바람을 가만히 느끼며 잠시나마 더위를 피해본다. 자연이 제공하는 휴식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계절인 여름, 다가올 가을을 기다리고 추운 겨울을 자연스레 떠올리며 언 땅에서 새싹이 피어오르는 따스한 봄까지 그려본다. 피부에 닿는 빛의 온도, 그림자의 기울기, 형형색색 변화하는 나무, 해와 달의 길이가 바뀌는 순간이 쌓이고 쌓여 계절을 만들고 반복된다. 우리는 자연이 제공하는 변화에 발 맞춰 계절 사이를 통과하고 있다.
“ 나는 풍경 속에서 혹은 일상 속에서 마주하는 계절의 빛들이 좋았다. 꽃이 피어나는 따뜻한 봄, 푸르른 풀과 나무들이 가득한 여름, 여름의 초록색이 붉게 물들어 가는 가을, 그 색들이 다 떨어지고 마르게 되면 차가운 겨울이 온다. 계절은 이렇게 반복된다. 그 속에 숨어있는 지극히 평범한, 스쳐 지나가는 풍경들은 나에게 휴식이 되고 다시 나아갈 수 있는 힘이 된다. 내가 발견하고 기록한 장면들이 보는 이들의 저마다의 기억 속에 남게 되는 풍경으로 남길 바라본다. ”
- 박지영 작가노트 중에서 -
박지영 작가는 일러스트 기반의 작업으로 다수의 서적, 영화 포스터, 음반 아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다 현재는 그 영역을 넓혀 순수 회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주된 주제는 자연 풍경이며 작가가 여행이나 산책을 통해 마주한 모습을 포착하여 화폭 가득 아름답게 표현해내고 있다. 작품 속 인물은 자연과 대비되는 아주 작은 피사체로 표현되어 관객이 거대한 풍광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해준다. 시간과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빛과 색의 온도를 오롯이 담고 있는 풍경들은 관객이 겪었던 소중했던 순간을 떠올리게 하고 관객은 작품 앞에 멈춰서서 화폭 안 주인공이 되어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한다.
오브제후드가 기획한 박지영 작가 개인전 <계절 산책 : Seasonal Walk>는 오는 8월 8일부터 9월 1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개인전을 통해 선보이는 신작 20점은 작가가 느끼고 바라본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의 모습이 모두 담겨있어 관객들은 계절 속을 산책하듯 전시장을 둘러볼 수 있다. 되풀이되는 계절 속 각자가 바라
보았던 풍경을 떠올리며, 지나가고 있는 이 여름은 어떤 모습으로 남게될지 상상해보길 바란다.
글 큐레이터 신가영
Under the scorching sun and sweltering heat, the shade of a tree provides a brief yet sweet refuge. As you walk on the blazing asphalt aimlessly, you find a momentary escape from the heat, feeling the breeze beneath the tree’s shade. In summer, a season that deepens our appreciation for nature’s gifts of rest, you anticipate the upcoming fall while naturally reflecting on the chill of winter and envisioning the warmth of spring as new life begins to sprout from the frozen earth. The varying warmth of sunlight on your skin, the shifting angles of shadows, the evolving hues of the trees, and the lengthening and shortening of the sun and moon converge to create and perpetuate the seasons. We move through these seasonal changes in harmony with nature’s unending rhythm.
"I have always cherished the light of the seasons encountered in landscapes or daily life. From the warm spring with blooming flowers, to the lush green summer full of trees and grass, to the autumn where summer greens turn red, and the cold winter that follows when the colors have all fallen and dried—the seasons cycle endlessly. These brief, everyday landscapes offer me both rest and the strength to carry on. I hope that the scenes I capture will linger as memorable landscapes in the minds of viewers."
— from Ji Young Park’s artist note —
Ji Young Park, who initially worked in illustration for books, movie posters, and album art, has expanded her practice to focus on pure painting. Her central theme revolves around natural landscapes, which she meticulously portrays on canvas, drawing inspiration from scenes encountered during her travels and strolls. In her works, figures are depicted as tiny contrasts to nature, allowing viewers to immerse themselves in the vast scenery. The shifting light and colors that reflect the passage of time and seasons in her landscapes stir nostalgic memories in viewers, drawing them into the serene natural world depicted in her art.
Objecthood presents Park Ji Young's solo exhibition, Seasonal Walk, running from August 8 to September 1. The 20 new pieces showcased in this exhibition reflect the seasons of spring, summer, fall, and winter as perceived by the artist, allowing visitors to stroll through the seasons within the gallery. As you ponder the landscapes experienced throughout the changing seasons, take a moment to envision the lasting memories this summer will create for you.
ARTIST
ART WORK
EXHIBITION
운영시간
월 - 일 : 11:00 - 20:00 (휴관일 없음)
월,화,수,목 : 13:00 - 14:00 (점심시간)
*운영시간은 전시에 따라 조정될 수 있습니다.
입장료 안내
무료 관람
*전시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