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t in pause
밤이 되어도 사라지지 않는 사이렌소리
알람이 꺼지지 않는 전화기
무언가를 해야한다고 얘기하는 것만 같은 한낮의 콘크리트 풍경.
헤드셋을 끼고 부지런히 걸어 도착한곳은 어느 조각상 앞이었다.
무색의, 특정한 모양도 색도 띄지않은 조각. 주어진 시간은 점심 한끼를 먹을 수 있는 시간이 전부다.
한시간도 채 되지않는 시간속에서 콘크리트를 뒤로하고 조각에 기대 잠깐 멈췄다.
나는 바쁘게 지낼때면 어김없이 무색의 조각들을 찾아다녔다.
콘크리트를 뒤로하고 부지런히 걸어 쉴 수있는 곳을 쫓아 하얀 조각들에 기대 생각을 정리했다.
그게 일에 지쳤을때 내가 취할 수 있는 가장 큰 휴식이었다.
매번 흰 조각을 찾을 순 없으니 아름다운 건물에 기대기도 하고 요가를 해보기도 했다가
어떤 날은 그저 핸드폰 속에 저장된 흰 조각들에도 지친 마음을 내어 주기도 했다.
도시에 산다는 건 여러가지의 균형을 필요로 한다.
이렇게 어지럽게 돌아가는 도시에서 진정으로 쉬는건 무엇일까 하는 고민에서 <Lost in pause>
오브제후드에서 7월 30일부터 진행되는 이슬아 작가 개인전 <Lost in pause> 는
쉼없이 달려가고 있는 우리의 시간 속에 일시적 멈춤을 선사한다.
바쁘게 흘러가는 콘크리트 도심 속 휴식을 취하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작가가 그려낸 작품을 통해
일시 정지된 화면으로 마주하며 지친 삶에 공감과 위로를 얻을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ARTIST
EXHIBITION
운영시간
수 - 일 : 오후 1시-오후 7시
휴 관 : 월요일, 화요일
*운영시간은 전시에 따라 조정될 수 있습니다.
입장료 안내
무료 관람
*전시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대관 안내
바다와 강이 만나는 곳 옛 것과 새 것이 만나는 곳 사람과 자연이 만나는 곳.
관계와 소통을 테마로 건축된 PDM파트너스의 크리에이티브센터 1층에
위치한 오브제후드 갤러리에서 다양한 이야기와 기획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대관 안내는 아래 view more 페이지를 참고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