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수민| Song Su Min ▶우리는 살면서 크고 작은 예기치 못한 상황에 부딪히곤 한다.예기치 못한 상황들은 우리의 일상 속에 스며들기도 혹은 한 번에 모든 것을 폭발시키기도,지금 겪고 있는 팬데믹 상황처럼 어떤 패턴을 띄고 반복되기도 한다. 자연과 자연재해를 조형 요소로서 이용하며 상반된 내용을 가진 두 형상이 아이러니하게도조형적 유사함을 바탕으로 연결되는 과정에 주목한다. 언뜻 보면 평범한 풍경 같지만 내막은 재해의 한 부분이기도 하고,재난의 모습이 아름다워 보이기도 하는 아이러니한 장면(Scene)을 만든다. 자연과 자연재해처럼 서로 상반된 의미를 지닌 형상들을 조형적 유사성으로 묶으며새로운 맥락을 가진 낯선 장면을 회화로 표현하고 있다.작업과정에서 하나의 작품을 그리고 다음 캔버스로 넘어갈 때 이미지를 꼬리물기를 하며 증식시키듯 그려나간다.그래서 작품들이 서로 연결되기도 하고 끊어지기도 하는데 이러한 부분을 디스플레이에도 적용하며전시공간에 맞게 작품을 조합하며 새로운 장면을 만들어 나간다.이러한 장면을 그릴 때에는 기억의 틈에서 생긴 오류나 감정에 집중하는데,이 과정에서 이미지를 그리고 표면을 사포로 갈아내는 과정을 서너 번 반복하며연상 작용 속에서 잔상처럼 흐릿해진 장면을 표현한다. 물감을 깔고, 그 다음에 한번 사포로 갈면 이미지가 흐트러진다.그 위에 묘사를 올린 다음 다시 사포로 갈면 아래의 색과 위의 색이 만나며 색이 섞이고, 채도가 낮아진다.그 위에 다른 색을 중 첩시키거나 묘사를 올리고, 표면을 다시 갈면서 완성해 나간다.이러한 과정을 세번에서 네번 정 도 반복한다. 가는 정도에 따라 채도와 색감이 다르게 나타난다. 이러한 표현방식은 파편화된 이미지를 균일화시키는 과정으로써 하나의 장면을 만드는 과정이라 고 할 수 있다.또한 낯선 분위기를 살려 내가 만들어낸 장면이 실제 현실로부터한 단계 더 멀어져 보이게 하고자 하는 과정에서 발견해낸 표현 방식이다. ▶표면적으로 보이는 사물과 이미지는 그 속의 이야기를 모두 설명할 수는 없다.멀리서 보이는 연기가 굴뚝에서 피어나는 연기일수도 어떤 사건이나 다른 이유로 생겨나 뿜어져 나오는 연기일 수도 있을 것이니까. 하지만 배를 갈라 하나하나 꺼내며 사건을 해부해 직접적으로 보여주고 싶지는 않다.눈 앞에 억지로 가져와 보여주는 것을 오히려 거부감이 들 테니까...그래서 바라보고 있는 풍경이나 사물, 사진을 잠깐 내버려 두고 이면을 연상하게 만들 수 있는 단서를 기다린다.시간이 지난 만큼 분명한 것은 가라앉고 표면 위로 모호하고 목적을 잃어버린 형상들이 떠오른다.무언가의 흔적, 자국 일 수도 있으며 어딘가로 향하는 과정의 부산물일 수도 있다.이렇게 기능을 잃고, 목적을 망각한 형상들은 다른 곳으로 갈 수 있는 가능성을 갖게 된다.이 형상들은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낼 수도 있으며 실제와는 다른 결과를 만들어 낼 수도 있다.기억이 희미해질 때 이야기는 다시 시작된다.새로운 이야기는 우리가 표면의 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새로운 시각을 만들어준다. - 작가노트 중에서 - Solo Exhibition2021 예기치 못한 상황,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청주2021 고요한 소란, 보안 1942 아트 스페이스 보안 1, 서울2020 ○○이 머문 자리, OCI 미술관, 서울2019 하얀 자국, 아트사이드 갤러리, 서울2018 플라스틱 이파리, Space55, 서울2018 膜막: 가려진 풍경, 예술공간 서:로, 서울 Group Exhibition2023 기금마련전, 사루비아다방, 서울2023 두꺼비에 대한 단상, 갤러리 샘, 서울2022 AP5:틈의 풍경 between, behind, beyond, 미메시스 미술관, 파주2022 Scene of Scene, 신한갤러리, 서울2022 생동하는 틈, 원앤제이 갤러리, 서울2022 비워낸 풍경, 아트스페이스 영, 서울2021 The Painters, 서울옥션 강남센터, 서울2021 Humming to the Sound of Fear, Helen J 갤러리, Los Angeles2021 BGA SHOWROOM, BGA 마루, 서울2021 낯선 도시, 도착한 사람들, 어떤 이야기,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청주2021 Do not go gentle into that good night, 챕터투, 서울2021 봄의 산책, 신세계 갤러리 센텀시티, 부산2020 또 다른 밤, 금호미술관, 서울2020 Mindscape, 이안아트스페이스, 서울2019 이름 없는 말들, 금호미술관, 서울2019 In White Space, 아트사이드갤러리, 서울2018 Solo Show, 해담하우스, 서울2018 없는 풍경, 성북예술창작터, 서울2018 Zebra Art Fair, 대안공간 눈, 수원2018 사루비아 기금마련전시, 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다방, 서울2017 두 번째 도시, 세 번째 공동체, 임시공간 /spacexx, 서울2017 제 3 의 과제전, 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다방, 서울2017 동전 한 개를 던질 때 나오는 경우의 수, 스페이스 15th / 4LOG, 서울2016 청년작가 초청기획전 - 21 人의 컨템포러리전, 겸재정선미술관, 서울2016 그럼에도 불구하고 X,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서울2016 Cutting Edge 100, 가나아트센터, 서울2015 E:dea, 팔레드서울, 서울2015 SCOUT 전, 갤러리이마주, 서울 Awards & Selection2021 서울문화재단 창작지원, 서울문화재단, 서울2019 2020 OCI YOUNG CREATIVE, OCI 미술관, 서울2018 성북문화재단 2018 N 작가, 성북문화재단, 서울2017 사루비아다방 ‘제 3 의 과제전’, 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 서울 Residency2021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청주2018-20 금호미술관 금호창작스튜디오, 이천 Collection미메시스 미술관, OCI 미술관 CONTACT EMAIL artssm93@naver.comINSTAGRAM @songsumins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