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선 |Kim Ji Seon 나는 특정 공간에서의 기억을 바탕으로, ‘익숙하지만 낯선 공간’,다시 말해 ‘어디엔가 존재할 듯 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공간(Nowhere)을 재구성하는 작업을 한다.나는 평면 안에서 풍경 인식에 관심을 갖고, 순간적으로 포착한 장소적 사실에 접근하는 방법부터 시작된다. 대자연의 여행뿐만 아니라, 길을 걷다가 만난 나무가 우거진 길에서 나는 바람소리, 나무가 우거진 한강,우연히 발견한 내 집 뒤뜰 등 우연히 마주한 자연공간에서도 관심을 갖고 있다. 특정 장소로부터 작업실로 돌아와 빈 캔버스 앞에서 몸에 남아 있는시각적, 청각적, 촉각적 감흥을 떠올리며 화면 속으로 그 정서, 감각을 담으려고 하고 있다.자연 속을 배회하면서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빛, 바람, 흔들리는 숲, 움직이는 물결 등을 기억하고캔버스 안에 내가 느꼈던 감정을 기록하려 한다.내가 감각하였던 당시의 풍경이 화면으로 옮겨지면서 재구성되기 때문에,누구나 볼 수 있었던 풍경으로서 재현하려는 것이 아니라,내가 당시에 경험했던 기억에 현재 시점의 내면적 정서를 보태어 캔버스 안에 담으려고 한다. 캔버스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특정공간에서 며칠간 일기처럼사운드를 녹음하고, 영상, 사진을 촬영하는 것부터 시작된다.그 후, 내가 감각한 풍경을 캔버스 안으로 옮기는 과정은 먼저 나의 경험에 기초한(직접 수집한 이미지, 영상과 사운드) 여러 형상들을 기반으로 캔버스 안에 밑그림 없이 진행된다.최소한의 구성도 없이 화면 안에서 아무 곳에서나 시작되는 그리기 과정을 ‘캔버스와의 면담’이라고 일컬으며일단 시작된 그림은 시시때때로 기억에서 변해가는 인상을 담은 나의 다이어리가 된다. 하나의 시점으로 보이는 공간이 아니라, 다(多)시점으로 보이는 공간들은내가 그 공간에서 느꼈던 감정들과 현재 심리상태가 뒤섞인 상태를 그대로 보여준다.기억 속의 대상을 고정된 이미지로 표현하지 않고, 추상적인 형태로 변형시켜새로운 시점을 확보한 정서적 상태로서의 풍경으로 재구성하려 한다. 평면 안 풍경들은 장소를 특정할 수 있는 객관적인 정보는 삭제되고,구체적 대상이 지워진 공간은 현실에는 없는 곳이다.따라서 내가 만들어낸 공간은 재현에서 멀어짐으로 이질적인 광경처럼 보이려고 한다.결국에는 본래의 형태를 잃어가는 과정으로 작업을 한다. 회화를 미디엄으로 사용해 온 나는 풍경 인식에 관심을 갖고 순간적으로 포착한 장소적 사실에 접근하고,정적인 완결된 형태를 무너트리고 유동하는 자연을 표현하기 위해, 여러 가지 우회의 방법을 작업 안에서 시도해오고 있다.풍경을 그리는 작가이기에 자연스럽게 시간성과 움직임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최근 특정공간에서 감정들이 더해져 ‘노웨어(Nowhere)변환되는 과정’, ‘기억의 공간 속의 시간성’,그리고 시간에 비례하여 변하는 기억처럼, 시시 때때 변하는 풍경의 ‘움직임’에 대해 관심을 갖고 연구하려고 한다. 더 나아가, 벽에 걸려진 캔버스 작업들은 다른 매체보다는 관람객들의 움직임을 제한될 수 있지만캔버스 안의 이미지들이 동선을 만들어주고, 그 동선을 따라 관람객들의 물리적인 움직임을훨씬 더 적극적으로 동참 가능한 설치를 어떻게 할 수 있을까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할 예정이다. - 작가 노트 中에서 - Based on the place of memories, I reconstruct “familiar but unfamiliar spaces” in my work. My main interest lies in perceiving the landscape on a flat surface. My work begins with ways of approaching the momentarily captured facts of the place. On a canvas, I intend to represent space that seems to exist somewhere but exists nowhere.I am interested in traveling in nature, the sound of the wind blowing through the trees on the street, forests along the Han River, and the accidently encountered natural space in my backyard. Returning from the specific places to my studio, as I remember the visual, auditory, and tactile inspirations that remain in my body, I try to represent these sentiments and sensations on the canvas.While wandering around in nature, I try to remember the sunlight among the trees, the swaying forest, and the waves on the water and to record the emotions I felt at the time on the canvas. Because the scenery I felt at the time is transferred and reconstructed onto the canvas, I don’t represent them like regular landscape paintings but I try to depict the memories I experienced at that time by adding the present emotional state to the canvas. In the process of transferring landscapes that I experienced onto the canvas, the work begins without sketches but is based on a variety of forms from my visual experiences—directly collected images, sounds, and videos.I call the process of creation, “an interview with the canvas” which begins in an undetermined space on the canvas without even a minimum of composition.As I start to paint, my work becomes my diary in which I store occasionally changing impressions from my memories. This multi-perspective space, which is different from single-perspective space, presents the complex contents of my current psychological state and the emotions that I felt as I was having experiences in that landscape.In the end, instead of expressing them as fixed images in my memory, it becomes a process in which they lose their forms. Because of this process, scenery in the canvas loses its objective information of the specific space, and only the emotions that I felt in that place remain. I am studying with an interest in flat surfaces and space installations.By extending the reconstructed landscape on the canvas into the physical installation site, the re-processed flat images combine with the site in which they are installed and are given a new size and mass. So far, I have extended the canvas into the installation site by site-specific methods, such as hanging the canvas in the air or hanging the canvas like a curtain. However, I have been researching installation methods to induce viewers to encounter the fragment of my memory in real space in many ways, such as using a support to be built on the canvas in order to not only display images, but to present them as objects.I am experimenting with processes in which what I saw is transferred to a flat canvas, and the image gets a new mass, and returns to the viewer's eyes.I am going to question myself about the materiality of the painting that is born from this process and will experiment with methods of revealing the passage of time that is assigned to the image on the canvas. - Artist's Note - Education2012 런던대학교 슬레이드 미술대학, 회화과 석사 졸업2010 런던대학교 슬레이드 미술대학, 회화과 학사 졸업 Solo Exhibition2022 머물다 사라지는, Boan1942(아트스페이스 보안2), 서울2022 밤의 후렴구, The Chorus of the Night, 김희수아트센터, 서울2022 따뜻한 바람, 너에게 닿다, 새공간, 서울2021 White Wind and Brighter Shadows, 송은아트스페이스, 서울2020 Somewhere, No-where, 이유진갤러리, 서울2019 Remembered Lights: 각인된 빛들, 갤러리 CNK, 대구2019 Expect the Unexpected, 송은 아트큐브, 서울2018 반복, 리듬, 차이, 대구예술발전소, 대구2017 Familiar, but Unfamiliar(익숙하지만 낯선 풍경), UM갤러리, 서울2016 섭씨 공간°C: The Temperature of Unknown Place, 청주창작스튜디오, 청주2014 풍경 속 게으른 쾌락, 갤러리 도스, 서울 Group Exhibition2022 원의 모서리, 화이트블럭 천안창작촌, 천안2022 Here is the Thing, 의외의 조합, 서울2021 페리지 윈터쇼 2021, 페리지갤러리, 서울2021 감각의 숲, 우양미술관, 경주2021 Air 31, 화이트블럭 천안창착촌, 천안2019 Memories in Movement (Yuri Fukushima 기획), 플레이스 막, 서울2019 Nakanojo Biennale 2019, Nakanojo Biennale, 나카노죠, 일본2019 Summer Love, 송은아트스페이스, 서울2019 Cold Frame, 신한갤러리 역삼, 서울2019 이아실록, 예술공간 이아, 제주도 외 13건 Awards & Selection2022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활동지원 선정작가(B트랙)2020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활동지원 선정작가(유망)2019 서울문화재단 예술작품지원사업 선정작가2018 서울문화재단 최초예술지원 선정작가2018 송은아트큐브 선정작가2018 Shinhan Young Artist Festa, 신한갤러리 역삼 선정작가 Art Fair2022 더프리뷰 성수, 서울 Residency2021 화이트블럭, 천안2020 송은 아티스트 스튜디오, 송은문화재단, 서울2019 K’ARTS 미술원 창작스튜디오, 한국예술종합학교, 서울2018 예술공간 이아, 제주문화재단, 제주도2017 대구예술발전소, 대구2017 Yamakiwa Gallery, 니가타, 일본2015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청주 Collection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천안시청, 창원지방법원, 송은, 신한카드, (주)지지엠 CONTACT EMAIL artlove.kim12@gmail.comINSTAGRAM @studio.jiseonkim